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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 스튜디오, 아링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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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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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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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광호 / 롯데스튜디오 대표, 한국P.G.C 회장,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교육위원
일본의 전통 스튜디오, ‘아링아스튜디오(寫眞 有賀)’는 동경 시부야에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의 代官山 본사와 가와사키를 비롯해 4개의 점포를 갖고 직원은 약 40명이 근무하는 전통 스튜디오로써 어느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각 분야를 골고루 잘하는 스튜디오이다. 지금까지 소개된 스튜디오는 베이비, 웨딩, 가족 등 확연히 구분을 하여 영업을 하는데, 아링아스튜디오는 각 분야의 사진을 골고루 영업을 잘 하면서 기술적인 면에서도 기본이 잘된 사진관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실력이 있는 스튜디오임이 틀림없다. 9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아링아스튜디오는 최고령 스튜디오 경영자가 본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장남은 가와사키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일본 사진의 중견으로 PGC 및 일본 사진협회 등에도 활동하고 있다. 아링아스튜디오의 사장은 현역으론 최고 연세인 우리 나이로 79세인데, 지금도 직접 촬영을 하고 있다. 필자가 이번 호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7월24일에 전화를 했는데, ‘선생님 촬영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직원이 응답했다. 그래서 필자는 그 다음 날인 7월25일에 다시 전화를 시도, 촬영 중 휴식시간에 겨우 통화를 하여 궁금했던 여러 가지를 물을 수 있었다. 80이 다 되신 老사진가가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해서 그런지 ‘아링아스튜디오의 사장은 나이는 들었지만, 늙지 않는다’는 생각에 참 기분이 좋았다.
■ 혼신의 힘을 다해서 사진을 제작하고 있는 아링아스튜디오
창립 이래, 약 9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사진관이며 살아있는 사진 제작을 목적으로 오래되고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같이 디지털 사진까지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항상 시대에 맞는 사진을 만들고 있다. 또한 아링아스튜디오에선 대량 생산보다는 한장, 한장의 사진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링아스튜디오의 특징
아링아스튜디오는 영국 古城의 中庭을 모방하여 본격적인 스테이지로 설계하였고, 다양한 용도에 적당한 배경을 할 수 있도록 건축 설계했다. 그리고 천 배경도 다양하게 소유하고 있다.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한 光과 질이 좋은 렌즈가 필요하지만, 스튜디오 천정이 5m 정도로 높은 것도 좋은 스튜디오의 중요한 조건의 하나다. 이러한 좋은 사진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 스튜디오가 다른데선 볼 수 없다고 본다.
■ 아링아스튜디오의 아링아 선생은 최고령 사진 선생님
일본에선 선생님을 ‘센세이’라고 한다. 아링아 선생님은 사진 후학들을 많이 가르쳐서 전국적으로 ‘센세이’ ‘센세이’라고 하면서 따르는 사진가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 있는 사진가이다. 아직도 남을 가르쳐주시길 좋아하는 성품 때문에 선생님의 곁에는 항상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또한 아링아 선생님은 각종 세미나 강사, 일본 사진계 잡지에도 자주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으로 지금도 자신의 스튜디오에선 선생의 門下生을 가르치고 있는 존경받는 분이시다. 지난 1980년대 우리나라 사진가들이 일본 스튜디오에 견학을 가면 아링아 선생님은 인물사진 촬영에 관한 여러 가지 좋은 강의도 해 주셨고 한국에도 방문하여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 인간미가 넘치는 사진가이다.
■ 70대에 디지털을 완전 정복한 아링아 선생님
칠십이 넘는 사진가가 포토삽, 디지털을 정복했다면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놀라울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링아 선생님은 일찍이 여러 가지로 관심을 갖고 인기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디지털 사진이 유행하기 전부터 아링아 선생님은 베이비 사진용으로 작은 장남감이나 미니어처를 제작하여 어린이의 놀이터 하루나 소꼽장난 같은 집이나 놀이기구들을 만들고, 축소된 이 조형물을 촬영하고, 다시 베이비 사진과 합성하여 이야기식으로 스토리사진집을 만들어 크게 인기가 있었다. 아날로그 시절에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창의력을 발휘하여 인기사진을 개발했던 분이다. 그러다가 디지털장비가 나오면서 디지털화를 검토하다가 후지필름 본사 프로부의 지원을 받아 배우기도하고, 근처 컴퓨터학원 등에서 기술을 연마하여 3년 전부터는 완전 100% 디지털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링아스튜디오는 일본에서도 디지털로의 전환을 빨리 시도, 현재는 120mm용 디지털 백을 도입하여 베이비, 웨딩, 가족사진까지 전 분야를 디지털로 처리할 뿐 만 아니라 촬영에서 출력까지를 자체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기술면에선 완벽하다고 자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을 통해 아링아 선생님은 체력이나 정열이 넘치는 노익장의 사진가임에 틀림이 없다. 혹 여러분 중에 사십이니, 오십이니, 육십이니 하면서, ‘난 컴퓨터는 틀렸어’라며 포기하는 분이 계시다면 아링아 선생님을 한 번 떠올리며 분발하시길 바란다.
■ 쇼윈도우의 사진 전시를 중요시 하는 아링아스튜디오
아링아스튜디오가 홍보, 선전 중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분야는 자기 스튜디오의 쇼윈도우 사진이라고 한다. 쇼윈도우는 항상 직접 보여주는 선전판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이나 위치 조건 등에 따라서 다르다. 70년대처럼 자동차가 없고 걸어 다니는 시대에는 쇼윈도우에 작고 아기자기하면서 많은 것들을 진열하는 것이 좋았겠지만, 걸어다니는 사람도 없고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거리라면 자동차 안에서도 저곳이 사진관이고, 고급 스튜디오라는걸 느낄 수 있도록 심플하면서도 대형사진 위주로 진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링아스튜디오에선 계절이나 이벤트 등이 있을 때 마다 쇼윈도우의 샘플사진을 교체하여 스튜디오 분위기를 바꾸어서 스튜디오를 홍보한다. 단순한 사진액자 몇 점을 교체하는 게 아니고 전문 디자이너가 심혈을 들여 장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은 성인식 사진, 2~4월에는 졸업, 입학사진, 5월에는 결혼식사진, 6~8월에는 여름바캉스에 맞는 단장을, 9~11월에는 베이비사진과 7,5,3세 사진을 그리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사진으로 한해를 늘 정신없이 가꾸고 단장하는 게 아링아스튜디오가 타 스튜디오와 차별되는 점이다.
■ 젊은 층과 여성고객을 주요 타켓으로 하는 아링아스튜디오
아링아스튜디오에선 사진의 진열, 소품을 단장함에 있어서도 젊은 층과 여성층이 좋아하는 사진을 위주로 하여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돈을 쓰는 주 고객이 젊은 여성이 많으므로 이에 맞는 컨셉으로 단장을 하기 위해 아링아스튜디오에선 늘 전담자가 새로운 기획을 하면서 꾸미기 때문에 스튜디오의 매출이 배로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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